멀리 있는 것 같은 촉박한 미래. 이것이 바로 POSTARCHIVE FACTION(PAF)의 세계입니다. 2018년에 시작된 이 한국의 남성복 브랜드는 아방가르드한 스포츠웨어에 미래주의적인 아우터웨어를 접목하여 패션업계의 주류에서 벗어난 공상적인 컬렉션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반패션 브랜드인 PAF의 세계관은 틀에 박히지 않은 것이나 언더그라운드인 것,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통해 표현됩니다. PAF는 쉽게 분류되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사용되는 하이테크한 원단, 반사재를 이용한 텍스타일, 투명한 PVC 소재와 어시메트리한 짜임새, 크링클 가공의 기술, 패널 짜임새를 보면 틀림없이 종말세계를 연상시키는 브랜드입니다. 트라우저즈, 재킷, 셔츠, 맨투맨을 해체하고 다시 조립함으로써 친숙했던 것을 낯선 것으로 바꾸어 버립니다. 이것이야말로, PAF의 마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레이, 블랙, 화이트에 싸인 컬렉션은 섬뜩하고 황폐한 세계에 공명하는 미학을 표현하고 있으며, 그 독창적이고 계산된 디자인에는 PAF의 반체제적인 자세가 묻어납니다.